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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과정에서의 개인차
이미 아는 일이지만 연습은 연륜과 더불어 학습 과정의 성격도 변하여 간다는 점을 이해하여야 한다. 유아기는 의미 없이 반복하고, 주의력도 짧지만 점차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사고(思考)의 이입이 증대되어 간다. 즉 알맞은 분석, 정오의 분별, 인내력, 작업의 추진에 따른 효율적인 조직 등이 연령과 함께 발달하여 가는 것이다.
정신이 몽롱할 때의 연습 행위는 철저히 금해야 한다. 즉, 무의식적인 반복 100회보다 의식적인 반복 20회가 더욱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어떤 문제의 부분을 지나치게 많이 반복하면 주의력이 약화되어 연습의 성과는 저하되기가 쉽다. 더욱 무의식적인 반복은 힘들게 달성해 놓은 좋은 결과마저도 소멸시키고 마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밀도 높은 연습이 누구에게나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문제의 이해력과 자제력(selfcontrol), 또한 인내력과 강한 의지의 통합 추진이 가능한 개성의 소유자가 못되면 그러한 연습과 고된 역할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복 연습의 극복
더욱 피아노 연주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정(道程)이 반복 연습이라 할 수 있다. 나태한 마음이 생길 때 어둡고 위험한 곳에서 어려운 일을 해내는 광부를 생각하기 위하여 광부의 그림을 보고 있는 박하우스(Backhaus)처럼 극복의 의지를 길러가는 것이 피아노 교육에서 안고 있는 하나의 과제로 보인다. 좋은 연습을 생각하면서 부분 연습과 성부별 연습을 실행하는 차분함, 연습 시간을 정하면 요소를 분석하여 분할 연습을 하는 조절법은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긴 연습은 위에서 지적한 대로 중추 신경에 피로를 주게 되어 역효과가 올뿐만 아니라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절한 연습과 휴식, 신선한 감정에 따른 손가락 훈련을 짧은 시간 내에 마치고 피아노 악곡 공부에 몰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타노는 레슨의 준비는 "분위기 조성에서 1분 정도, 정신 집중을 위한 공부에 2분 정도, 전날의 복습과 학습 의욕의 유인(격려와 대화)에 3분 정도, 'sol'을 가르칠 때 5분 정도를 쓰면 적합하다"라고 제안했다. 물론 이 제안은 개인차와 분위기에 따라 융통성이 있는 것이다.
랑겐한의 연습법
다음에는 랑겐한(Langenhan)의 연습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1)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화음 전체를 잠시 손에서 생각하고 불필요한 긴장을 제거한다.
2) 연습은 항상 pp로 하고 올바르게 묵상적으로 천천히 한다.
3) 시간(진도)이 중요하지 않다. 정성으로 밀도 있게 최후까지 연습한다는 자세를 최고의 계명으로 삼아야 한다.
4) 손을 폴리포니(Polyphony)적으로 훈련하고 매일 계속 연습해야 하는 습관이 의미하는 것이 매우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5) 우선 우리의 손가락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열 개의 손가락을 힘세게, 기동성을 가지고 민감하게 훈련해야 한다.
라고 했다.
또 그는 매일의 연습에서 필요한 요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확장 연습
2) 연주곡목 중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의 손가락 연습
3) 가능하면 6도의 연습과 Chopin의 작품 25의 8을 여러 가지 연습법과 리듬으로 바꾸어 천천히 하는 연습
4) octave의 연습
이상을 약 1시간 정도 연주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연습 시간을 신선한 정신으로 이끌어 가며 보람을 깊이 느낄 때 학습자는 계속적인 정진(精進)과 발전이 기약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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