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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피아노 연습 방법과 그 의미(5)

by 내가사랑하는클래식 2024. 5. 15.

목차

    연습과 터치의 기술

    앞에서 연습 자세의 중요성에 대하여 누누이 강조하였다. 다음은 연습할 때의 터치에 대하여 누누이 강조하였다. 다음은 연습할 때의 터치에 대하여 논의하기로 한다. 

    1) 끝까지 깊이 누르되 둥근음으로 한다. 오래전부터 전하여 온 " Langsam und stark(느리고 그리고 힘없게)의 원칙"은 테크닉의 관점에서 변하지 않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 위의 단계가 지나면 Czerny는 지시한 tempo대로 정확하게 기계적으로 연주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하게만 하면 tempo는 느린 것도 무방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3) 메카니즘 (Mexhanism)에 순응하되 빛나는 음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의 판단은 예리한 귀로 하여금 맡게 한다. 

    다음에 있는 부점 주법은 느리게 할 때의 적합한 연습법이라 할 수 있다. 부점음은 될 수 있는 대로 크게 내며 짧은 음은 가볍고 크지 않은 음으로 낸다. 느린 tempo로 혹은 부점으로 연습한 학습자는 일단 자기가 배운 패시지(passage)를 빠르기대로 후련하게 해보고 싶은 충동에 이끌릴 것이다. 그러나 손가락을 높게 하여 터치하는 느린 연습을 했다 해서 즉시 빠른 tempo로 연주해서는 안 된다. 우선 자신감을 갖되 점진적으로 이행하려는 생각을 갖도록 권장한다. 느리게 높이 드는 연습은 동적이지만 tempo가 빠른 악곡에서는 힘을 많이 소모하고 손가락의 빠른 도작을 불가능하게 한다. 다만 느리고 힘찬 연습은 손가락의 힘을 배양하는 준비적 단계가 된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습을 마치게 되면 곧 손가락을 높게 하지 말고 손의 무게를 이용하는 연습으로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며 이 방법은 목적이 다른 두 가지 형태의 연습법이라 할 수 있다. 

    곡의 암보가 끝나면 점진적으로 가속화하면서 최종 단계의 지시된 tempo로 연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 잡음 효과를 노릴 경우는 손가락을 높이 들되 그 반대일 경우에는 건반의 표면에서 터치하면 좋을 것이다. 

    " forte인 경우에는 분명하게 forte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빠른 tempo에서의 piano와 pianissimo는 손가락의 끝에서부터 예민하게 신경을 집중하되 손끝의 동작은 특별한 부드러움이 필요하다"라고 하였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forte 혹은 mezzo forte로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그 후에는 반드시 piano와 pianissimo로 연습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점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볼프의 연습법

    다음에는 볼프(Wolf)의 연습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1) 한 손은 스타카도로 하고 다른 한 손은 레가토로 하는 연습법

    2) 큰 포르타토와 레가토로 하는 연습법

    3) 두 음 이상의 화음을 확실하게 하는 터치

    4) 손의 확대와 수평 이동의 연습법

    5) 무음 상태에서의 손가락 바꾸기와 레가토 연주 연습법

    6) 레가토와 스타카토의 혼합 연습법

    7) 손가락의 확고한 지탱과 뛰어넘는 연습법

    8) 팔, 손, 손가락은 의미 깊게 동작하도록 할 것

    9) 악기와 일차적으로 친숙하여질 것

    10) 모든 연주 기관의 강화를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지도 시간에는 지난 시간의 복습과 새로 준 곡에 대한 운지법의 연습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연습 과제를 상세하게 중점적으로 설명을 하여 주되 중점을 둬야 할 곳을 충분히 학습자로 하여금 이해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쇼팽의 연습법

    쇼팽은 매일 하는 연습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느 날 뒤부아(Dubois)와 니크스(Niecks)는 스승에게 하루에 6시간 연습을 합니다라고 보고하였더니 쇼팽은 크게 노하면서 " 세 시간 이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연습과 연습 사이에는 독서를 하거나, 악보를 눈으로 듣거나 기분 전환을 위하여 산책할 것을 권하였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리스트의 의견은 또 다르다.  "터치가 무겁고 저항감이 있는 피아노에서 손을 단련해야 하며, 지쳐서 못할 때까지 반복하라"라고 주정하였다. 위 두 가지는 상반된 방법을 쓰고 있다. 여기서 어느 방법을 택하든 개인의 취향, 건강 관계, 인내심, 집중력에 따라 가감하면서 시대성과 합리성에 따르면 된다. 예컨대, 정신 집중 없이 하는 연습생에게는 관대하지 말아야 하며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하는 연습법을 삼가도록 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연습시키는 교사상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연습곡의 선정

    연습곡의 선정은 학생에게 있어서 피아노 음악의 각 시대의 일반적인 양식의 원칙과 중요 대가들의 특징이 순서적으로 해명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선정된 음악 작품은 '학생의 마음에 드는 것' 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강요된 작품은 진보를 저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화이트사이드(Whiteside, Abby)는 천천히 하는 연습은 가치가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그의 경험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하고 있으나 한 단계, 한 단계 진보되는 과정에서 항상 쉬운 곡만을 선곡할 수 없기 때문에 천천히 연습하면서 점차 숙달함에 따라 템포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연습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알아보았다. 말하자면, 연습은 단순한 연습이 아니다. 연습은 곧 연구이며, 분석이며, 피아니스트의 기본자세의 측도(測度)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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