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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과 두뇌 작용 (Brain use, Mental work)
바흐의 둘째 아들인 카를(Bach Carl Philipp Emanuel, 1979~1788)은 이미 200년 전에 피아노의 터치와 같은 클라비코드의 주법에 대하여 " 다만 빠르게 연주하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지만 그것만으로는 훌륭한 연주가가 될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말은 피아노 연주의 성공 여부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되 거기에 하나 더 보이지 않는 두뇌 작용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앞의 세 음악가들이 말한 교수법의 요점을 정리해 보면
1) 자세는 어떠한 규약이나 법칙이 없지만 아름다운 음을 창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2) 신선한 머리로써 생각하는 연습만이 성공적인 연주를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는 점(200년 전부터 주장해 온 말이지만 아직도 확산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3) 천재적 소질이 있는 학습자라 할지라도 딱딱(경직)하면 기술의 향상, 발전이 저해된다. 또한 리듬 공부의 정확도가 낮으면 더욱 성공적인 연주는 불가능하여진다(교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요약할 수가 있다.
동작에 대한 쇼팽의 견해
쇼팽은 프랑쇼메(Franchomme, Auguste)와 피케(Picquet, Charles)에게 " 발의 끝까지 몸 전체를 유연하게 하시오"라고 말하였다고 그의 제자들이 전하고 있다. 뒤부아(Dubois, Georges)와 니크스(Niecks, Federick)도 "유연성은 쇼팽의 첫째가는 목표였습니다. 레슨시에는 '부드럽게 부드럽게'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였습니다"라고 전하여지고 있다.
동작과 감각 영역
피아노 연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각의 영역이다. 즉 위치 감각, 터치 감각, 근육 감각, 압 감각, 청 감각 등으로 구별이 되며 그중 어느 것 하나도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피아노 학습에서 운동 감각보다는 청감각이 제2차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좋은 연습은 집중된 청각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예컨대 시각과 청각을 결합하고 다시 청각과 접촉 감각을 결합하는 일도 피아노 교육에서 중요한 기본 과제이다. 그러므로 모든 감각의 발전은 언제나 연습 과정에서 착실히 다루어 나가는 데서 하나씩 이루어져 가게 된다.
지금까지 각 기관의 유연성의 지탱이 피아노 교육에서 필수 조건이라고 누누이 강조하였다. 폭넓은 기술과 유연한 각 기관은 조물주의 오묘한 창조의 혜택이 아니면(복잡하고 섬세한 기계적인 기술의 수행)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도 인간의 책임하에 실시되는 고된 연마로써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자. 즉, 필요할 때의 강약, 탄력적인 단계적 동작도 음악을 생각하는 상상력을 쫓아 가동될 때 이를 획득할 수가 있다.
여기서 잠깐 볼프(Wolf)의 생각을 조명하여 보기로 하자.
" 팔은 보통 손을 지탱하는 데 도움을 주며 연주 시의 손은 필요한 모든 위치로 운반하고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팔은 힘이 있고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 손가락과 손 운동의 대리역할을 할 수가 있고 또 확실히 그것을 한층 더 보완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회전하고 흔들 때, 도약할 때와 터치할 때의 지주로서 활동할 수가 있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팔을 여유 있게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도 유연성은 필히 요구되고 있다.
동작과 기타 기관
다음은 손목에 대한 것으로서 그 의미는 간접적인 연주 기관과 직접적인 연주 기관을 이어주는 부분으로 특별한 곳이라는 점인데 손목이 너무 낮거나 지나치게 높은 경우와 어색한 경우가 있다.
오래전, 전통적인 피아노 주법에서는 손등을 완전히 정지시키고서 단순한 손가락의 운동만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연주법의 이론가들-데페(Deppe), 브레이트하우프트(Breithaupt)등은 피아노 기법의 결정적인 새로운 관점을 발전시켜서 새 시대의 생리학적인 원리에 입각했다는 인식을 새로이 주게 되었다.
결론
끝으로 유연성의 유지는 무용수의 유연성을 생각하여 그 기초적인 이해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피아노는 체구가 큰 사람들에 의하여 발달된 악기이다. 따라서 동양인에게는 무리가 가는 악기라 할 수 있으며 더욱이 어린 학습자의 체구에는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간혹 무리하게 음량을 확대하려는 동작은 부작용을 낳게 되므로 그 조절이 필요하며 피아노 건반은 깊숙이 향건(압건)하는 데서 피아노 음다운 음이 창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 교사들은 이상음의 창출 방법을 이해하여 내리치거나 두들겨서 내는 거친 음이 하루속히 시정되도록 노력하는 길을 선택하기 바란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며 최선의 교육 목표이기도 하다. 모범적인 동작과 바람직한 연습법의 선택에서 더욱 피아노스럽고 효율적인 교육 목표를 추구하여 나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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