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주법의 개인차
피아노 교사들은 지금까지 만인들의 공통적이고 완전한 테크닉의 원리를 추구해 왔다. 그러나 " 개인의 미학적 차이는 피아노 주법의 테크닉에서의 상위를 낳게 했다. 루빈스타인(Rubinstein, Anton 1830~1894)은 인성의 노래와 같은 완전한 레가토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반하여 부조니(Busoni, Ferruccio 1866~1924)는 노래의 원리와는 완전히 다른 악기의 테크닉을 모범으로 삼겠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며 논 레가토의 터치가 피아노의 본질에 알맞는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음에 대한 견해차에 따라 각기 피아노 주법의 기술관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따라서 모든 것에 개인차가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신체 구조도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개인에 따른 알맞은 교육 방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악곡의 선택에도 취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므로 이것 역시 피아노 교육의 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음악의 표현이나 뉘앙스는 절대적이 아니며 실제적으로는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한다. 예컨대 가수가 같은 악곡을 부를지라도 f의 표현은 큰 홀과 작은 방에서의 그것이 다른 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음악적 양식의 차이에 따라 혹은 즉흥적인 분위기의 영향에 따라 표현은 변할 수 있다.
피아노곡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는 어린이다운 곡을, 소녀는 소녀다운 곡과 표현을, 남성은 남성에 합당한 곡과 표현을 찾고 연구하는 일은 피아노 교육에서 필요한 방법인 동시에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마르틴 센(Martienssen, C.A.,1881~1955)은 "신동의 복합체는 심리적으로 연주되는 악기의 건반이라든가 향판으로 향하는 음향 목표 쪽으로 청각 영역의 의지가 직접 기울어지며 그 결과를 중개하는 신체의 부분 즉, 운동계와 그것을 실행하는 기관인 손, 손가락, 팔, 발이 만족할 정도로 의식 내에 이입할 수 없는 것이 성인과 다르다"라고 한 내용도 개인차가 뚜렷하다는 점을 말하여 주고 있다.
2. 작은 손을 극복한 예
연주를 능란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알맞은 주자로서의 손을 갖는 것은 중요한 조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혜택 받지 못한 부적합한 손도 정도에 따라서는 극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예로써 고도프스키(Godowsky)를 들 수가 있다. 그는 비교적 작은 손의 소유자였지만 자기의 불리한 조건에 도전하여 결국은 세계적인 비르투오소(Virtuoso) 로서 격찬과 영광을 한 몸에 받은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남다른 노력과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손이 작다는 불리한 조건을 그는 오히려 역이용하여 강한 의지를 키워갈 수 있는 동기로 삼았기 때문에 능히 거장이 된 것이다. 즉, 하나의 약점을 역이용하여 크나큰 강점으로 승화시킨 예라 할 수 있다. 다시 마르틴센의 말을 인용하면 "분명한 것은 어린이의 음향 의지(Klangwollen)가 어린이의 음악 하는 행위(Musizieren)를 특색 있게 해주는 요인이 되며, 자기표현 수단인 어린이의 욕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3. 작품과 음향(표현)의지
그러므로 교사는 이를테면 음향 의지를 어떻게 하면 심어주고 배양할 수 있는가를 음악 교육의 중요한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시사이기도 하다. " 작곡가의 음악적 이상은 어느 정도 분명히 개성적인 스타일로 표현된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연주자의 테크닉과 음 창출의 접근에서 모차르트를 연주할 때와 바흐를 연주할 때와는 달라야 하며 베토벤과 드뷔시, 또한 쇼팽의 <자장가>와 연습곡 작품 10-1은 다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은 말은 지금까지 무수히 들어온 말이다.
4. 주법의 다양성(variety)과 이상음(理想音 : Idial tone)
다음은 주법의 다양성을 논의하여 보기로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터치(touch)의 버라이어티라고도 한다.
음의 울림을 만들려는 창조적 의지가 모든 테크닉 연구의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랑겐한(Langenhan)은 "음의 울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예술적 개성화가 되어 반영된다고 주장한다. '보라. 모든 것에 단순함을'이란 표어로 예술에 임하며 또 철저한 훈련법에서 오케스트라적인 피아노 연주를 생각하고 있다. 음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야 하며 그것은 목표로 하는 이상음을 생각할 때 가능하다. 거기서 다성음악도 노래하며 다채로운 울림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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