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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중요성
이제 '쉼표'의 무관심과 쉼표의 의미에 대하여 말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음악의 최고 효과는 흐르는 음 사이에 이어지는 무음(無音)의 상태 즉, 쉼표이다" 라는 말이 있다. 깊은 연주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어떤 연주가는 '쉼표'의 효과를 기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듬 표상과 체험에 의한 학습
심리적으로 불합리하게 기록이 된 리듬 서법의 표상 내용을 학습자에게 교육할 때 어려움은 차치하고라도 지도하는 도중에도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또한 종종 부주의로 인하여 재능이 있는 학습자에게까지 그 리듬의 모호한 과제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리듬 학습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일련의 창조적 교육자에 의하여 여러가지 방법에 의한 체계가 시도되고 있다.
- 리듬은 개개의가치에서 '합성된 것'이 아니라 의미 깊은 전체적인 형태로 체험되어야 한다.
- 리듬적인 형태는 구호로 표현할 필요가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학습자의 관념 세계에 구체적인 가치로 유입하게 된다.
- 리듬은 신체에서 체험되어야 하며 학습 중에도 '신체 운동'과 '지휘 운동(Dirigierubungen)'에 의하여 어린이에게 구체적인 형태로 체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편 달크로즈는 "음악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일은 신체의 깊은 곳에서 느끼는 일부터" 라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청각 훈련부터 중점을 두고 교육했으나 얼마 후에 "단순한 청음 능력의 발전만으로는 음악을 느끼게 하거나 좋아하도록 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래서 그의 교육 조직의 중심을 리듬 교육으로 전환시켰다. 왜냐하면 음악의 중요한 요소 중에서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와 또한 예리한 호소력이 강한 요소는 리듬'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리듬이 종종 동물의 생체의 맥박과 비교되는 것과 일맥 상통하고 있다. 예컨대 리듬은 인간의 심장에 해당되는 것이다. 표현을 달리 하면 meter(박)는 메트로놈과 같이 기계적 표준을 지칭하는 데 반해 리듬은 기계적, 메트로놈적이 아닌 인간적인 극히 자유로운 감정을 바탕으로 한 흐름을 지칭하고 있다.
리듬의 본질과 박(拍)
음악의 실천에서 리듬의 올바른 이해와 중요성의 인식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리듬의 올바른 이해는 어려운 문제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리듬과 박(Takt, pulse, time, beat)과의 혼돈 내지는 동일시의 문제이다. 즉, '근대음악에서 마디의 세로줄에 의하여 구분되고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박자는 리듬의 일부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해명에 대한 이해 부족이 그 예가 된다. 따라서 '리듬이란 용어가 종종 잘못 쓰이는 경우'가 있다.
클라게스(Klages, Ludwig 1872~ 철학자, 성격학자)는 『리듬의 본질에 대하여』 라는 저서 중에서 니체(Nietzsche)에서 출발한 "영혼과 정신의 대립의 처지에서 리듬과 박자를 논의하고 있다. 영혼은 생명을 갖는다는 원리가 있으나 정신은 개념적, 인공적인 원리로서 영혼에 반대하며, 그의 자유를 제약하고 파괴한다"와 같이 박자는 "합리적으로 계획되고, 인공적 기계적으로 규정되는 것이지만, 리듬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생명이 있다는 것이며 합리적이라기보다는 무엇인가 비합리적 내지는 초합리적인 요소가 담긴 것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또 리듬은 다른 요소들과 함께 밀착하여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리듬의 연구를 곤란하게 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고대에 <Rhythm>이란 용어를 창안한 그리스 인과 로마 인들까지도 리듬이란 용어에 대한 일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분명히 모순된 의미를 부여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Rhythmos란 다른 많은 용어와 마찬가지로 로마에서나 그리스에서 시대적으로 또한 인간에 따라서 그 적용 범위와 의미가 변하고 있다"고 작스(Sachs)는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리듬에는 기계적 리듬과 인간적, 자연적 리듬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두 가지 조화와 균형을 고려하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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