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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레가토 주법(1)

by 내가사랑하는클래식 2024. 5. 22.

목차

    완전한 레가토란?

    피아노는 모든 음이 해머(hammer)의 타현에 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완전한 레가토'는 불가능하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완전한 레가토는 성악의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 연주에서 노래하는 피아노 연주(레가토)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또한 계속적인 주법의 연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레가토 주법에서 아름다운 칸틸레나(cantilena)가 표현되었다면 그것은 연주자의 풍부한 음악성과 기초의 튼튼한 연마의 결과가 피아노에 유려하게 전달되어 나타난 결과일 것이다.

    레가토 주법의 교육

    레가토 주법은 초보 단계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어린 학습자의 손가락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피아노 건반의 무게를 능히 이겨내기 힘겨울 것이다. 왜냐하면 피아노는 서양에서 완성되었으며 성인을 위한 악기이기 때문에 어린이의 음 창조 학습에는 무리가 생기고 손목이나 팔에 동요가 일며 좋지 않은 습관이 붙기 쉽다. 그러므로 초보 단계에서 레가토의 기본 연주법이 잘못되었을 경우는 곧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 예컨대 그대로 둔 채 다시 새로운 곡이 주어지고 진도에 더 중점을 두고 지도할 경우에는 어린 학습자의 마음과 손의 능력에 부담이 쌓이고 어린 손은 유연성을 잃게 되기 쉽다. 유연성을 잃은 굳은 손은 순조로운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사와 학부모 및 당사자는 조급성을 배제하고 개인차와 장래성을  감안하여 좋지 않은 습관을 바로잡으면서 착실하게 한 걸음씩 그리고 마라톤처럼 전진하는 것이 피아노 교육의 첩경이라 할 수 있다. 

    레가토 주법과 청각의 집중

    레가토는 두 개의 음을 결합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말을 했다. 이때 선율선에 있어서 두 음이 동시에 울리는 일이 없도록 귀를 잘 기울이고 제2음은 정확하게 제1음이 사라지는 순간에 울릴 수 있도록 손가락 감각의 예민성을 충분히 살려서 터치해야 한다. 즉, 자신이 내는 음이 틀림없이 연결되고 있는가를 청각의 집중을 통하여 확인하는 정직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듣는 훈련이 미흡하면 하나의 음을 터치하고 다음의 음으로 옮겨갈 경우 먼저 울린 음이 잠시 남아서 어울리지 않는 음으로 변하여도 그것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둔다. 이때 청감각은 손가락에 명령하여 좀 더 예민하게 대처하도록 역할한다. 둘째로는 모든 음이 의도하는 대로 고르게 울리도록 손가락의 힘을 조절하는 향도 역을 맡아서 레가토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로는 모든 손가락이 레가토로 연주할 수 있도록 음의 길이, 울림, 크기, 명암 그리고 음의 아름다움에서 균형 감각과 개성의 창조성에서 사령탑의 역할을 맡게 된다.

    라스트(Last, Joan)는 " 진정한 레가토는 음을 터치하는 순간부터 울림이 끝나는 순간까지 유념하여 듣는 데서만이 얻어진다"라고 했듯이 집중된 청음력은 레가토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음과 자연음의 판단과 그 조정도 맡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훌륭한 음악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선(線)과 관계가 깊은 멜로디에 대하여 특유하고 개성적인 음과 거기에 아티큘레이션을 발견하는 능력을 조장하여 주는 학습이 요청된다.

    즉, 멜로디의 셈여림

          음 균형의 충실도

          음의 연장(延長)

          음의 투명도(透明度)

          음의 밀도(密度)

          음의 감지(感知)와 상상력 등 무한한 다양성을 말한다.

    아티큘레이션은 선과 점으로써 "곡을 필요에 의하여 분할하거나 전후의 맥락을 연관시켜서 의미를 부여하고, 멜로디와 화성, 리듬을 음의 언어로써 표출하는 예술의 수단이며 또한 연주에서 레가토와 스타카토 등 모든 다양성을 구사하는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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