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레가토 주법의 일반 법칙과 결론
다음에 레가토의 일반 법칙을 조세프 가트(Jozsef Gat)의 견해부터 먼저 정리해 보기로 한다. 성악과 같은 진정한 레가토는 불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이 레가토의 창출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완전에 가까운 레가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1) 예리한 청각으로 음과 음을 중단없이 이어주는 깊은 주법을 익힐 것.
2) 가능한 한 잡음을 배제할 것, 템포가 빠른 음악일수록 잡음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가장 적절한 다이내믹 레벨을 선택할 것. 포르테 이상의 음량에서는 잡음이 크게 나타나므로 레가토 효과의 창출이 힘들다. 즉, 조용한 연주가 레가토 효과는 더 크다.
4) 가락이 요구하는 다이내믹의 윤곽을 최대한 정확하게 지켜줄 것. 즉, 음량의 감쇠를 고려에 넣으면서 정묘한 레가토 효과로 작가의 의도를 표현해야 한다.
5) 높은 음역은 해머와 현의 잡음 때문에 레가토 효과의 의미가 약화된다.
6) 완전한 레가토는 성악의 경우가 해당되며, 다음으로는 현과 관이 피아노보다는 우위의 레가토가 이루어진다.
네이거스와 코르토는 레가토 주법을 특히 강조했다고 앞에서 지적했으므로, 조세프 호프만(Josef Hofmann)의 강조를 추가하여 끝맺는다. 그는 " 참으로 아름다운 피아노의 음을 내기 위해서도 그러하거니와 손가락 기술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도 레가토 공부는 훌륭한 과정이다" 라고 했다. 피아노 학습에서 레가토 공부는 기초의 기술이자 마무리 기술의 요건이 된다는 재인식을 새삼 가져주기 바란다.
다음은 레가토 진행에서의 기본기 즉, 3.6.8도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한다.
손이 큰 서양인에 비하여 동양인은 운지법에 있어서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옥타브의 레가토 진행은 어느 한 음만을 이어주는 데 만족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섬세한 페달링을 구사하는 데서 레가토를 얻을 수 있지만 발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이 있게 된다.
다음에는 레가토 기법에 대하여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정리하여 보기로 한다.
1) 엄지손가락을 검은건반에서 흰건반으로 끌어서 터치하는 방법은 좋은 레가토를 만들 수 있다.
2) 엄지손가락을 흰건반에서 흰건반으로 끌어당겨서 터치하는 방법도 만족할 수 있는 레가토를 만들 수 있다.
3) 반복음은 기술적으로 하면 어느 손가락으로 하든지 큰 어려움이 없으나 같은 손가락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4) 진행 과정에서 멜로디는 항상 다른 파트에 우선해서 레가토가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5) 왼손의 옥타브는 위의 음보다 bass음(저음)이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
쇼팽의 연습곡 op. 25 No. 6의 3도 진행과 같은 쇼팽의 op. 25 No. 8의 6도 진행의 연습곡에서의 레가토 연습은 손가락의 테크닉 향상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여 두는 바이다.